사진= 미네소타 홈페이지
사진= 미네소타 홈페이지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정상빈(20)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로 무대를 옮겼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3년과 함께 클럽 옵션으로 2026년까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미네소타가 울버햄튼에 이적료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를 지불했다.

정상빈은 2022년 1월, 이적료 105만 파운드(약 17억 원·트랜스퍼마크트 기준)에 수원 삼성을 떠나 울버햄튼으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K리그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로 ‘K-음바페’란 별명이 붙었다. 유럽 스카우터들을 홀리면서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곧바로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됐다.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의 이유로 1년 6개월 임대가 성사됐다.

다만 아쉬움이 크게 남은 임대 생활이었다. 정상빈은 2021-22시즌 후반기 동안 6경기(175분)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어진 2022-23시즌에는 발목 부상이 문제 됐다. 두 차례의 긴 이탈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전하더라도 교체 투입이 빈번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9경기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그라스호퍼와 작별했다. 지난 18일, 그라스호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과 울버햄튼은 정상빈의 임대를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은 울버햄튼으로 가지 않고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시티스’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블레인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그리고 매체는 정상빈이 기본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상빈은 이제 미네소타에서 새로운 여정에 임하게 됐으며 MLS를 누비는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앞서 홍명보(LA 갤럭시),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이 뛴 바 있다.

MLS는 지난 2월 말에 개막했고, 미네소타는 3경기를 치러 2승 1무를 기록했다. 서부 콘퍼런스에 속했으며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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