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위약금이 생각보다 적은 액수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 관련 경질 소식이 이번 주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콘테 감독과 결별한다. 콘테 감독이 이번 주 내에 떠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임시감독을 맡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라고 보도했다.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은 이번 주말에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고 ‘데일리 메일’은 “레비 회장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콘테 감독을 경질할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22-23시즌을 위태위태하게 보냈다. 초반 성적은 좋았으나, 중반부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모두 결승 문턱도 가지 못한 채 탈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불안한 4위에 올라있다.

경질설이 대두된 것은 지난 사우샘프턴전(3-3 무승부) 종료 후 기자회견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우린 팀이 아니다. 경기장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구단과 감독만의 문제일까? 선수들의 이러한 정신, 태도, 헌신으로는 싸울 수 없다. 변화를 원한다면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져야 한다”라고 내뱉었다.

이후 토트넘 보드진은 콘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두고 회의에 들어갔다. 영국 복수 매체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보드진이 경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렸다. 더불어 루이스 엔리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올리버 글라스너 등 후임 감독 리스트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추가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은 22일,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퇴장 조건을 놓고 협상을 준비 중이다. 그들은 A매치 기간 이내에 콘테 감독을 경질할 준비가 됐다”라고 작성했다.

그러면서 위약금 조건을 설명했다. 목벨은 “콘테 감독의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40억 원)이고 계약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400만 파운드(약 64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으나, 그 조항과 관련해 보상해야 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합의가 이뤄지면 콘테 감독의 퇴장은 빠른 속도로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남은 것은 보상금 합의 정도로 여겨진다.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빠르게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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