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나폴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시작된 돌풍이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승점 71점(23승 2무 2패, 64득 16실)으로 압도적인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역사상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돌풍이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는 오랜 기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을 누볐던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다비드 오스피나, 파비안 루이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등 베테랑들과 동행을 마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눈앞의 성과보단 장기적인 리빌딩에 초점을 두고 시즌에 돌입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방에선 빅토르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득점을 책임진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든든히 버틴다. 수비는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가 호흡한다. 골문을 지키는 알렉스 메레 역시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준다.

그 결과 나폴리는 리그에서 27경기 동안 2패만을 내주며 선두에 올라있다. 라치오(2위, 승점 52), 인터밀란(3위, 승점 50), AC밀란(4위, 승점 48), AS로마(5위, 승점 47), 아탈란타(6위, 승점 45), 유벤투스(7위, 승점 41) 등 쟁쟁한 팀들을 모두 물리쳤다.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즌. 나폴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남은 경기는 11게임. 만일 라치오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82점(기존 승점 52+승리 승점 33)이다. 이 경우 나폴리는 최소 5승만 챙기면 승점 86점(기존 승점 71+승점 승점 15)으로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다. 이마저도 라치오가 전승을 달성한다는 전제조건이기에 사실상 난이도는 훨씬 수월하다.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까지 최소 5승이 남았다. 나폴리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의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당시 챔피언에 올랐던 1989-90시즌에 이어 33시즌 만에 우승을 눈앞에 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 역시 끝까지 저돌적이면서 헌신적인 수비로 나폴리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