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가 첼시를 이끌고 있을 당시 토트넘의 팬이라고 말했던 걸 기억한다. 아마 토트넘 감독직 제의를 받는다면 수락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3-4-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투헬 감독 역시 3백 전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잘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을 보유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고의 감독을 데려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차지했다. 이에 토트넘 구단 측은 지난해 여름 콘테 감독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아쉬운 마무리가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3년 만에 참가한 UCL에서 16강에 그쳤다. 이미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올 시즌도 사실상 무관이다. EPL 우승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4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당초 토트넘은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콘테 감독과 재계약 의사가 있었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도 만료된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인해 구단과 콘테 감독 측 모두 동행 의지가 없는 상태가 됐다. 여기에 최근 콘테 감독이 구단과 선수단을 비난하면서 시즌 종료 전 떠날 가능성도 생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임 감독,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헬 감독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가장 최근까지 지휘했던 팀이 EPL 소속의 첼시였다. 2020-21시즌 도중 부임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을 UCL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첼시를 떠난 뒤 현재는 무직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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