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페드로 포로는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포로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포로는 데뷔전 이후 토트넘 훗스퍼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팀 셔우드에게 강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셔우드는 "포로는 첫 경기임을 감안하고 싶어도 생각보다 더 별로였다. 그의 위치 선정 능력은 역겨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포로는 이에 대해 "나는 셔우드가 앞으로도 계속 비난해주길 바란다. 그게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날 계속 감옥에 가두려고 한다면 나는 그 감옥을 차지해버릴 것이다"고 강한 멘털을 보여줬다. 

1999년생 스페인 국적의 포로는 2020-21시즌부터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날카로운 오버래핑 능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포르투갈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이에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고, 4,500만 유로(약 629억 원, 임대 후 완전 이적)에 영입했다. 

당초 토트넘은 우측 윙백 자리에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주전은 에메르송이었지만 사실상 3명 모두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포로를 영입하면서 해당 포지션 교통 정리를 단행했다. 에메르송만 남겨두고 도허티는 계약해지, 스펜스는 임대를 보냈다. 

기대감을 모으며 토트넘에 합류한 포로는 2월 중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레스터 시티였다. 하지만 결과는 끔찍했다. 선발 출전한 포로는 레스터의 공격수 제임스 메디슨과 하비 반스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1-4 대패를 당했고, 포로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자극제가 된 모양이다. 포로는 차츰 토트넘과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3월 중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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