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네스트로 로렌스 감독은 대한민국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론 경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금요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17위)와 맞붙는다.

콜롬비아는 남미 대표 복병 중 하나이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같이 기술이 좋은 이들이 많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7번 만나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으로 손흥민, 이재성 골로 2-1로 이겼다. 4년 만의 맞대결이다. 콜롬비아는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도 가지 못하는 굴욕을 맞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는 굶주려 있는 팀이다”고 표현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엮어서 콜롬비아를 동기부여가 가득한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굶주리고 있는 콜롬비아는 2012년부터 7년간 콜롬비아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던 네스트로 로렌스가 지난해부터 감독을 맡았다. 4경기를 치러 3승 1무이고 젊은 선수들을 계속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로렌스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만나는 심정과 경기를 앞둔 포부를 드러냈다. 짧은 시간 동안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로렌스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월드컵이 지나가고 새로운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예선을 앞두고, 그리고 한국과 일본 평가전을 앞두고 어떻게 임할건지.

월드컵을 향한 1차 예선에 돌입한다. 그래서 이번 평가전은 중요하다. 팀을 설계 중이고 변화의 단계에 있고 리빌딩을 하는 단계다.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일반적인 소집들과 달리, 주요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지 않고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재능이 있어서 시험할 만한 선수들이 많다.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과 경기에서 무얼 얻을 것 같은가? 앞으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경기적인 측면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다양한 전술로 실험하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이다. 새로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명단이 많이 바뀌었다. 사실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더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야 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월드컵 예선을 통해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 

- 후안 퀸테로 부상 상황은?

검사 결과 몸에 이상은 없다. 한국과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그리고 월드컵에서 뛰었던 이들이 많다. 경계할 선수는?

손흥민을 알고 있다. 손흥민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고 공격적으로 잘하고 월드컵에서 잘한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 중원 싸움이 경기 관전포인트다. 콜롬비아 미드필더도 좋지만, 한국 중원진도 폼이 상당하다. 이들을 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콜롬비아의 강점을 말한다면?

다 잘 안다. 미드필더 좋은 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모든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미드필더 강점을 꼽는다면 전환 부분에서 훌륭하다. 수비 쪽을 보면 나폴리에서 뛰는 김민재를 잘 안다. 경기를 치르면서 잘 대처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도 유리베 같이 좋은 미드필더가 있으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콜롬비아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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