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할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3일(한국시간) "데이비스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4~6주 제외될 것이다. 이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데이비스는 쓰리백의 좌측 스토퍼는 물론 좌측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토트넘에 악재일 수 밖에 없다.

데이비스의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등과 좌측에서 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중 세세뇽과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세세뇽의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세세뇽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준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상 상황을 전했다.

결국 손흥민은 남은 시즌 페리시치와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다. 문제는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호흡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는 성향 때문에 손흥민에게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지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전술이다.

또한 페리시치가 좌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페리시치는 높은 위치까지 전진한 뒤 매번 크로스를 올리는 패턴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크로스 정확도가 부정확하고, 상대 수비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막히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 토트넘은 페리시치가 없을 때 경기력이 더욱 좋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페리시치가 선발로 나섰던 17경기에서 8승 2무 7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페리시치가 교체 혹은 출전하지 않은 11경기에서는 7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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