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절대로 자진 사퇴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콘테 감독의 입지는 매우 위태롭다. 본인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지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후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왜일까? 잘못은 언제나 클럽 또는 감독에게만 있는가? 우리는 이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났고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도 마찬가지다"라며 선수, 클럽, 구단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콘테 감독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발언을 해버리자 구단 수뇌부에서도 콘테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A매치 기간 동안 콘테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가 시작되자마자 이탈리아로 날아가 휴식을 보내는 중이다. 이미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고, 경질되더라도 위약금이 엄청나게 막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유는 토트넘과의 밝혀지지 않았던 계약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1500만 파운드(약 237억 원)를 놓칠 수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4위 안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면 추가로 12개월 동안 머물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은 15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며 양 측 사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계약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콘테 감독이 잘했을 때에는 토트넘이 발동되길 원했던 조항이지만 지금은 콘테 감독이 재정적인 걸 노릴 수 있는 여지가 됐다.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 상태에서 콘테 감독을 경질하게 된다면 위약금은 현재 예상되는 400만 파운드(약 63억 원)가 아니라 1500만 파운드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최대한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콘테를 경질하고 400만 파운드에 못 미치는 금액을 일시불로 지불하거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급여를 계속 지불하는 방안을 상호 합의하는 걸 고민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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