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4년 전 콜롬비아와 만났을 때, 멤버와 비슷한데 태극 전사들은 그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금요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17위)와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첫 경기다. 콜롬비아 남미 대표 복병으로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왔고 2010년대엔 중흥기를 맞이하며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냈다. 당시 핵심 멤버였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가 여전히 뛰고 있다. 콜롬비아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탈락을 기점으로 새 시대를 천명, 네스트로 로렌스 감독 아래에서 세대교체를 추진 중이다.

콜롬비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역대 7번 만나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패배는 2005년에 1-2로 패했을 때다. 이후 2017년에 만나 손흥민 멀티골로 2-1로 이겼고, 2년 뒤인 2019년 다시 맞붙었고 또 2-1로 승리했다. 2019년 경기가 가장 최근 맞대결이다. 벌써 4년 전이지만 선발 명단을 놓고 보면 현재 베스트 일레븐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황의조, 손흥민이 전방에 나섰고 이청용, 황인범, 이재성이 2선에 있었다. 수비진 앞엔 정우영이 있었고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이청용을 제외하면 모두 카타르에 다녀온 멤버들이다. 부상으로 빠진 홍철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소집된 상태다.

교체 명단엔 김승규, 권경원, 백승호, 이강인, 나상호, 권창훈 등이 있었다. 이 중 권경원, 나상호, 권창훈은 교체 투입됐다. 역시 모두 카타르 멤버들이자 현재 소집된 이들이다. 4년 만의 맞대결이지만 거의 같은 멤버로 콜롬비아를 상대하는 한국이다. 그때도 실력이 좋았지만 이젠 같이 한 세월과 경험이 합쳐져 더 좋은 팀이 됐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카타르 멤버들이 그대로다.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서도 선수들끼리 서로의 장점과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다 안다. 어떤 시스템을 써도 상관이 없다”고 현재 멤버들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됐을 거라 확신한다”며 선수들 모두 경험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걸 강조한 바 있다.

주장 손흥민이 이야기한대로 한국은 크게 발전했다. 4년 전보다 더 좋은 팀이 된 가운데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만원 관중 앞에서 콜롬비아를 또 한번 잡아낸다면 국민들은 한국이 더 좋은 팀이 됐다는 걸 더욱 확신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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