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붉은 물결 속 당당히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자이루는 조국의 2-0 완승을 예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금요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17위)와 맞붙는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지도 아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축구 강호들을 상대로도 공격적이고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이며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벤투 체제 4년은 종료됐다. 이제 클린스만 시대다. 독일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첫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남미 최대 복병이며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다빈손 산체스 등 다수의 유명 스타들을 보유했다. 여전히 저력이 있으나 7경기를 만나 1패밖에 없을 정도로 한국이 강하며 지난 2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긴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콜롬비아전 예매 티켓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이 됐다. 그만큼 관심이 대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양종합운동장 등 수도권에서만 A매치가 열렸는데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방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더 관심이 커진 듯했다. 울산 현대가 많은 팬들을 확보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어 안 그래도 뜨거운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이 더 뜨거워졌다.

경기 전부터 팬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각종 부스와 용품샵에 모여들었고 입간판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대기했다. 단연 인기는 손흥민이 많았다.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앞에도 줄이 있었다. 한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울산을 뒤덮었는데 노란색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바로 콜롬비아 팬인 자이루였다. 

자이루는 “콜롬비아 응원을 왔다. 혼자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 다소 신기하긴 하지만 분위기가 엄청나 기분이 좋다”고 하며 감상평을 밝혔다. 콜롬비아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하메스, 팔카오가 있다. 예전에도 핵심이었는데 아직도 뛴다. 지켜봐라”고 하면서 “콜롬비아가 2-0으로 이길 것이다. 하메스의 2골을 예상한다. 지켜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 질문을 하자 고개를 저었다. “축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잘 모른다. 독일에서 살아서 독일 분데스리가 플레이어들을 잘 안다”고 말해 “분데스리거도 있다”고 하자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잘 즐기겠다. 벌써부터 분위기가 뜨겁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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