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울산)]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45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전반전이 종료된 현재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팀 클린스만의 첫 골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0분 콜롬비아 수비수 모히카가 실수를 범했고 손흥민이 받아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국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조규성과 함께 투톱을 이뤘지만 자유도를 더욱 부여받았다. 조규성이 전방에서 경합하는 역할을 맡았고, 손흥민은 프리롤처럼 중원, 좌우 측면 모두에 관여했다. 자유도를 부여받은 손흥민은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였다.

토트넘에서는 자주 시도하지 못하는 슈팅은 이번 경기에서는 계속해서 시도했다. 전반 27분 프리킥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후방 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콜롬비아 수비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콜롬비아 수비진은 계속해서 손흥민은 따라다녔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30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뒤 손흥민은 단번에 수비수를 제친 뒤에 역습을 주도하는 모습은 손흥민의 컨디션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줬다. 전반 39분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뒤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도 얻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궤적으로 연결해 2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올바른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얼마나 위협적인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4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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