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던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이제 완전히 잊힌 선수가 됐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훗스퍼는 공격수 영입을 타진했다. 해리 케인이 잘해주고 있지만 손흥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도 아쉬운 가운데 부상까지 자주 시달려 고민이 많았다. 루카스 모우라도 부상 빈도가 잦아 쓸 옵션이 적어 다방면으로 쓸 수 있는 공격수를 구했다.

단주마가 낙점됐다. 단주마는 본머스에서 뛰며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윙어로 원 소속팀은 비야레알이다. 비야레알에서 단주마는 측면, 중앙을 오가면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비야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돌풍을 이끌었다. 주 포지션은 윙어이지만 최전방도 소화 가능해 후반기 토트넘에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되어줄 거라 봤다.

데뷔전인 프레스턴과의 잉글랜드 FA컵에서 바로 득점까지 터트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로 나와 골을 터트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봤다. 놀랍게도 이후 단주마는 사라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UCL 각각 1경기씩 뛰었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FA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경기를 뛰며 나온 시간이 47분밖에 되지 않는다.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도 있는데,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해 손흥민, 히샬리송, 쿨루셉스키에게 밀렸다. 심지어 전력 외로 생각되는 모우라에게도 졌다. 임대생인 단주마는 완전 이적을 하려면 후반기 동안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토트넘이 단주마를 완전 영입하려고 움직일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폴 브라운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기브 미 스포츠’에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단주마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단주마는 완전 이적을 목표로 토트넘에 왔으나 보여준 게 없다. 아예 잊혔다. 토트넘에서 자신의 상황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면 비야레알에 남는 게 나았을 것이다”고 평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에 단주마를 위한 자리는 없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만큼 잘하지 않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구상에 없다”고 하며 브라운 기자 의견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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