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가 포지션에 대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6일(한국시간) "맨유의 공격수 베르호스트가 텐 하흐 감독에게 10번 역할로 뛰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나눈 대화를 설명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베르호스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상호 계약 해지를 했다. 따라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원했다. 사실상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앙토니 마르시알밖에 없었기 때문.

베르호스트는 맨유에 복덩이가 됐다. 비록 2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많이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장 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베르호스트는 최전방에서 왕성한 전방 압박을 펼쳐주기도 하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모습에 맨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상과 다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베르호스트는 지난달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당시 마커스 래쉬포드가 최전방으로 이동하고 베르호스트는 한 칸 아래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인 지시가 돋보였다. 텐 하흐 감독은 득점력이 물오른 래쉬포드를 전방에 배치해 바르셀로나 수비를 견제했고, 베르호스트를 2선에 배치해 바르셀로나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베르호스트는 프렌키 더 용을 끈질기게 마크하며 바르셀로나의 볼 줄기를 사전에 차단했다.

베르호스트는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풀럼 원정 경기 하프타임에 나를 10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플레이에 가치를 두는 감독이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고려하라고 말했다. 감독님은 내가 수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베르호스트는 변화된 역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두 골 만을 넣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골 이외에 다른 것들도 보도록 가르치는데, 이것은 나에게도 효과가 있다"며 자신의 쓰임새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