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발 나비효과가 마르셀 자비처를 흔든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마르셀 자비처는 맨유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계속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자비처에 대해 조명했다.

이어 "이번 임대 이적은 구매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제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달렸다. 그의 뮌헨 커리어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끝났다. 5~6월 사이에 거치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비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한 다음 독일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날카로운 발끝과 타고난 전술 이해도로 호평을 받았다. 자비처는 순식간에 라이프치히 핵심으로 거듭났고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다.

다음 행선지는 메가 클럽 뮌헨이었다. 자비처는 유럽 전역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심사숙고 끝에 뮌헨을 결정했다. 리그 적응 문제도 필요하지 않았기에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자비처는 기대했던 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며 벤치를 달구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거래가 성사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부상으로 고민하던 맨유와 출전에 목말랐던 자비처가 손을 잡았다.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자비처는 "내 가슴에 맨유를 품어 매우 기쁘다. 내가 입은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나는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라며 기뻐했다.

자비처는 비록 붙박이 주전은 아닐지라도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FA컵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여러 대회에서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로마노는 자비처가 맨유 완전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뮌헨 커리어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자비처에 관심을 보냈던 맨유 입장에서도 좋은 옵션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자비처는 2,000만 유로(약 28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비처는 시즌 종료 이후 완전이적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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