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클럽을 떠났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공헌에 감사하고, 그의 미래를 기원한다. 스텔리니 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 동안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일이었다.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맺으며 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 돌입 직전 폭탄 발언을 터트리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맞대결 이후 콘테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을 향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경기가 끝나고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이 발언을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비판을 가했다.

결국 토트넘은 칼을 빼들었다. 콘테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를 단행했고, 남은 시즌 동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토트넘은 경질이 아닌 상호 계약 해지이고, 시즌 종료 전 경질이기 때문에 알려진 1,500만 파운드(약 240억 원)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의 계약은 3개월 남았었다. 토트넘은 보상금으로 400만 파운드(약 63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콘테 체제는 뒤로하고, 앞으로 남은 10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스텔리니 코치는 콘테 감독 아래에서 수석코치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토트넘의 현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인물이 부임해 팀을 재정비하기 보다는 스텔리니 코치의 감독 대행이 오히려 반가운 이유다.

지도 경험도 있다. 스텔리니 코치는 지난 2월 초 콘테 감독이 담낭염 진단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빈자리를 메웠다. 오히려 승률은 좋았다. 토트넘은 스텔리니 코치 지도 아래에서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첼시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0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와 울버햄튼전에 패한 경험도 있다. 리그 기준 승률 75%다.

그렇다면 손흥민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텔리니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았던 5경기에서 손흥민은 3경기 선발, 2경기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교체로 나서 1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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