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자신의 롤 모델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부유한 유럽 구단들은 김민재를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놨다"라면서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치로 베네라토가 설명한 김민재의 현재 계약 상황과 이적설을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8개월 만에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르는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많은 신임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내 탑급 수비수로 인정받기도 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가치와 잠재성을 일찍 알아보고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바이아웃은 4,800~5,000만 유로(약 642~670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바이아웃은 이적 당시 나폴리와 김민재가 정한 금액이다. 하지만 바이아웃 발동 조건이 있다.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만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조건이다.

오히려 이는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김민재의 활약상을 보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 금액은 싸게 느껴질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나폴리 측은 재계약을 원하는 상황이다.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250만 유로+보너스 50만 유로(약 35억+7억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클럽들은 더 높은 연봉 조건으로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상황이다. 베네라토는 "현재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이다. 그들은 김민재에게 연봉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중 리버풀은 김민재의 롤 모델이 뛰고 있는 구단이다. 김민재는 28일 우루과이와의 3월 A매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닮고 싶은 선수를 밝혔다. 김민재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 선수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고, 2대1 상황,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도 많이 해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다가오는 여름 센터백 영입을 노리는 구단 중 하나다. 현재 반 다이크가 수비를 지휘하고 있지만, 이브라히마 코나테, 요엘 마티프, 조 고메즈 등 짝을 이루는 선수들이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는 6월까지 에이전트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시즌 종료 후 행보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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