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상암)] 3월 A매치를 통해 잠재력을 증명한 오현규. 그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28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2차전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으로 황의조가 나섰다. 2선에는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이 포진했다. 중원은 정우영(알사드)와 황인범이 지켰다. 4백은 이기제,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승자는 우루과이였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마티아스 베시노가 터뜨린 연속골 덕분이다. 한국은 황인범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고 두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한국은 우루과이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오현규를 만났다.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차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오늘 경기 후반전 이강인 크로스를 이어받아 몸을 돌린 다음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무산됐지만 번뜩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먼저 오현규는 "아쉽게 패배했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되어 득점하지 못했고 취소까지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라며 경기 소감을 남겼다.
득점 취소 당시 감정으로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더 차분하려고 했다. 다시 찬스가 온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골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배운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이 유니폼이 어울리기 위해선 그 안에서 잘 어우러져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부족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했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처음 만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알았다. 셀틱에 돌아가 장점들을 보완하고 극대화시켜 돌아와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슈팅을 많이 만드는 장면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셀틱으로 복귀하는 오현규. 그는 이번 2연전에 대한 평가로 "선발이 아닌 교체로 뛰었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긴 힘들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다. 스코틀랜드에 가서 더욱 보완하고 돌아오면 좋을 것 같다"라며 6월 A매치를 기약했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홍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