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콧 맥토미니가 2경기 4골을 터트리며 스코틀랜드의 값진 2연승을 이끌었다.

스코틀랜드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A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2연승을 달렸고 스페인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키프로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 주인공도 맥토미니였다. 맥토미니는 미드필더로 나왔는데 수비에 이어 공격적으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 앤드류 로버트슨이 페드로 포로 실수를 잡아내 중앙으로 연결한 걸 맥토미니가 마무리해 스코틀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무게중심을 뒤로 둔 축구를 하는 스코틀랜드에 큰 힘이 되는 골이었다.

스페인에 점유율은 내줬지만 밀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맥토미니가 돋보였다. 맥토미니는 후반 6분 크로스가 스페인 수비 맞고 나온 걸 득점으로 만들며 추가골을 올렸다. 맥토미니 골 이후 스페인은 다급하게 공격 카드를 계속해서 넣었는데 이렇다할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스코틀랜드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맥토미니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슈팅 2회를 모두 골로 연결한 공로가 컸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부상으로 인해 많이 못 뛰고 카세미루, 프레드 등에 밀려 출전기회를 못 받았는데 스코틀랜드에선 득점력까지 폭발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스코틀랜드의 영웅으로 떠오른 맥토미니는 “오늘 우린 정말 잘했다. 스페인이 점유를 계속할 거란 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냉정하게 수비했다. 우린 스페인에 커다란 상처를 줬다. 어렸을 때 공격형 미드필더였기에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계속 해야 팀에 도움이 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계속 관여하며 경기 템포를 늦췄다. 이기고 있을 땐 그렇게 해야 한다. 감독님은 오늘 스코틀랜드 역사에 남는 경기를 만들어보자고 했고 우린 그걸 해냈다. 20~30년 동안 기억될 경기다. 홈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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