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동갑인 손흥민과 비교되게 이스코의 몸값은 말도 안 되게 추락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한국시간) 이스코의 가치 추락을 조명했다. 현재 몸값이 500만 유로(약 70억 원)인 이스코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 주전 미드필더였다. 말라가에서 혜성 같이 떠오른 이스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당대 최고 영건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로 갔다.

레알에서 전술적인 열쇠로 활용됐다. 2선 전역을 오간 이스코는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도우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첫 시즌엔 리그 32경기에 나와 8골 7도움을, 다음 시즌엔 34경기 4골 9도움을 기록했다. 2016-17시즌엔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려 커리어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호흡이 좋았다. 지단 감독 지도 아래 이스코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평가됐고 스페인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혔다. UCL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 이스코는 점점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부상이 원인이었고 복귀 후에 폼이 올라오지 않아 밀려났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대체 자원이 성장하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스코는 점차 없는 선수가 됐다. 출전을 해도 후반 막판 교체를 하는 게 다였다.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이스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작별을 고했다. 레알을 떠난 이스코는 세비야로 갔다. 세비야에서 전반기를 뛰었으나 존재감은 없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고 입지가 위태로워졌고 결국 계약해지를 했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으나 실패했다. 겨울이적시장이 끝난 지 한참이 됐으나 아직 팀이 없다. 결국 이스코의 가치는 폭락했고 500만 유로가 됐다. 5년 전인 2018년 10월만 해도 이스코의 몸값은 9,000만 유로(약 1,267억 원)다. 약 5년 만에 8,500만 유로(약 1,196억 원)가 증발한 셈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가치 폭락이 너무 심하다.

몸값이 6,000만 유로(약 844억 원)인 손흥민 등 여러 선수들이 30살이 넘은 나이에도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이스코는 계속 새 팀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500만 유로 유지도 어려울 것 같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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