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A매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이 다시 '100호 골' 달성을 위해 뛴다.

토트넘 훗스퍼는 다음달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여러모로 토트넘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다. 3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첫 경기를 치른다. 그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국 토트넘을 떠났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이 이어지며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가운데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후 선수들과 구단을 모두 비난했다.

이게 끝이었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제 토트넘은 잔여 시즌 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임한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토트넘의 남은 시즌 유일한 목표는 리그 4위 수성이다.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는 승점 20점. 현실적으로 우승은 불가능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이 경기는 손흥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통산 99골을 기록 중이다. '100호 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EPL 역사상 100골을 달성한 선수는 33명밖에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34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에버턴을 상대로 12경기를 치러 4골 6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기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되어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전반 10분 만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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