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됐을 때의 심정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2020-21시즌 중도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 후임으로 첼시에 부임했다. 램파드 감독 아래에서 첼시는 좀처럼 성적을 못 내고 흔들리는 상태였다. 조직력도 아쉬웠고 선수 개개인 기량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투헬 감독이 오고 완전히 바뀌었다. 부진했던 이들도 살아났고 경기 내용도 완전히 달라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성적을 냈다. 첫 풀시즌이었던 2021-22시즌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갑작스러운 이탈, 선수단 줄부상, 사적인 문제 등 여러 일이 있었음에도 성과를 내면서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새롭게 온 구단주 토드 보엘리 아래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보이는 듯했으나 올 시즌 초반 충격의 경질을 당했다.

이전부터 보엘리와 소통 문제를 겪었던 게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 경질은 대중에게도, 언론에도 마찬가지고 투헬 감독 본인에게도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후 투헬 감독은 빅클럽들의 감독들이 위기를 겪을 때 혹은 공백이 생겼을 때 항상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데도 투헬 감독은 계속 야인에 머물렀다.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행이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경질 유력 보도와 동시에, 투헬 감독의 부임설이 이어졌고 지휘봉을 잡게 됐다. 투헬 감독은 공교롭게 뮌헨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를 전 소속팀 도르트문트와 치르게 된다. 데어 클라시커에 임하는 투헬 감독은 3월 31일(한국시간) 사전 기자회견에서 첼시에서 경질됐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고백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는 내게 가족 같은 팀이었다. 그래서 (팀을 떠났을 때) 매우 상처였다. 뮌헨으로 와 좋다. 첼시에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여전히 많은 친구들이 첼시에 있다. 그래도 (내가 첼시에서 나간 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질은 정말 충격이었다. 아침 8시에 알게 됐고 3~5분 사이에 결정됐다. 난 구단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나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뮌헨으로 와 행복하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