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전쟁은 역대급 양상으로 가고 있다.

이제 시즌 종반부로 오면서 우승 경쟁,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티켓 싸움 등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상위권도 치열하지만 하위권은 더 처절하게 치열하다. 서로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조금이라도 삐끗하거나 흔들리면 바로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다른 유럽 빅리그와 비교해도 이렇게 하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안 큰 건 찾기 어렵다.

강등 후보만 9팀이다. EPL 공식 SNS가 1일(한국시간) 조명했는데 12위 크리스탈 팰리스부터 20위 사우샘프턴까지 승점 4점차밖에 안 난다. 2~3경기 결과에 따라 팰리스가 강등권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다. 팰리스와 같이 승점 27점이고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13위), 승점 26점으로 동일한 리즈 유나이티드(14위), 에버턴(15위), 노팅엄 포레스트(26점)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지금 강등권에 위치한 팀들도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이다. 승점 23점의 사우샘프턴(20위)부터 19위 본머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24점)가 해당된다. 이전 시즌들처럼 마냥 포기하고 무너지기엔 생존 확률이 높아 더 동기부여를 가질 전망이다.

쇄신을 통해 생존을 향한 갈망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팰리스, 리즈, 에버턴, 본머스, 사우샘프턴은 감독 변화를 단행했다. 꼴찌 사우샘프턴 같은 경우는 랄프 하센휘틀 감독에 이어 네이선 존스 감독까지 내보내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팰리스는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70대 중반의 백전노장 로이 호지슨 감독을 데려왔다.

A매치 기간이 끝난 지금, 강등 경쟁이 본격 닻을 올린다. 팀당 10~11경기가 남은 가운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자본을 쓴 팀도 있어서 강등이 될 경우 팀이 좌초되고 보드진부터 선수단까지 물갈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돈을 적게 쓴 팀도 마찬가지다.

무려 9팀이 다투는 역대급으로 치열할 강등 전쟁은 남은 시즌 EPL을 지켜보는 흥미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진=EPL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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