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훌리안 알바레스는 엘링 홀란드와는 다른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다시 5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인데 핵심 공격수인 홀란드의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맨시티는 홀란드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를 선발로 출격했다.

홀란드가 없다는 걱정은 기우였다. 알바레스의 존재감은 홀란드한테 전혀 뒤지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격수는 수준이 남달랐다.

맨시티가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알바레스의 위치 선정이 빛났다. 알바레스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2명의 센터백을 잡아두고 있었다. 덕분에 일카이 귄도안이 볼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귄도안이 볼을 잡아 잭 그릴리쉬에게 전달했고, 그릴리쉬는 지체없이 알바레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알바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1-1을 만들었다.

알바레스의 진가는 후반전에 더욱 빛이 났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알바레스는 하프라인에서 리야드 마레즈를 향해 정확한 전진 패스를 보냈다. 알바레스의 패스로 인해 리버풀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졌고, 마레즈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알바레스의 시야와 연계가 만들어낸 역전골이었다.

팀의 3번째 골에도 알바레스가 중심에 있었다. 후반 8분 알바레스가 순간적으로 내려와 물 흐르듯 연계에 관여했다. 다시 페널티박스로 이동한 알바레스는 마레즈의 패스를 받은 뒤 위협적인 슈팅을 연결했다. 알바레스의 슈팅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맞고 나온 걸 귄도안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홀란드 없이도 강하다는 걸 증명했고, 알바레스는 그 중심에 있었다. 앞으로도 홀란드가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언제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를 부를 것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