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해리 매과이어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텐 하흐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주장 매과이어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8700만 유로(약 1231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수비수 역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이적하자마자 매과이어는 빅토르 린델로프와 함께 센터백 주전으로 나섰다.

이적 초기만 해도 매과이어는 준수한 실력을 보여줬다. 이적료만큼의 값어치를 해주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 구멍은 아니었다. 새롭게 맨유로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장 완장을 받을 정도로 팀에서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2021-22시즌부터 매과이어는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맨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오가면서 혹사된 탓인지 이유 모를 부진에 시달렸다. 느린 반응 속도와 좁은 수비 범위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기초적인 실수를 연발하면서 맨유는 시즌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로 매과이어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린델로프, 심지어 좌풀백인 루크 쇼와의 경쟁에서도 뒤쳐졌다. 주장인 선수가 5순위 센터백이 되면서 이번 여름 이별이 유력한 상황. 맨유도 매과이어를 정리할 생각이다.

감독이 주장을 공개적으로 방출한다는 의견을 말하기엔 어렵기에 텐 하흐 감독은 돌려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난 매과이어가 있어서 기쁘다.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결정은 그의 몫이다. 아무도 그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비롯해 악셀 튀앙제브, 에릭 바이 같은 잉여 센터백 자원을 이번 여름 대거 처분할 계획이다. 그 자리에 김민재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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