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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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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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1옵션으로 떠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티시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우승하면 도메스틱 트레블이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여전히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성적 부진과 논란의 인터뷰 속 경질된지 두 달이 넘는다. 그동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며 차기 감독을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충격 1-6 대패를 포함해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자 경질했다.

대행의 대행을 택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대행을 맡겼다. 메이슨 대행은 분투했지만 끝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티켓을 안기지 못했다. 무관에 이어 UEFA 대항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맞이한 것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트넘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임무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크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유력 후보였는데 선임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적으로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에 이어 2013년 호주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호주 대표팀을 떠난 뒤엔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했다. 요코하마에 있다가 2021년 셀틱에 왔다.

첫 유럽 무대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인저스에 내준 리그 트로피를 되찾았다. 지난겨울부터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를 지도하는 감독으로 국내에선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도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스코티시 리그컵 트로피를 들었다. 남은 스코티시컵에서도 우승한다면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하게 된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지도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존경을 받고 있다. 셀틱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고 트로피가 그의 지도력을 말해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행을 생각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감독으로서 특정한 시기에 어느 구단에 있어야 하겠다는 과정을 계획할 순 없다. 내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당면한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일어날 일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걸 확실히 하는 것이 내 방식이다. 셀틱 팬들이 원하는 것도 감독이 팀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셀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까지 피력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리는 듯하다. 트레블이 걸린 인버네스와의 스코티시컵이 끝나야 협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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