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매과이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매과이어 영입을 역으로 오퍼 받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구단은 그의 이적에 열려 있다. 다른 구단의 제안이 충분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주장이자 센터백이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8,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라는 금액으로 역대 수비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다행히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매과이어는 이적 이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 수비에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후 폼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스피드로 뒷공간을 자주 노출했고,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자주 사용하며 페널티킥(PK)을 내주는 일도 잦아졌다. 

결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새로 영입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과이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기간까지 합치더라도 리그 기준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은 단 8경기였다. 

매과이어는 2025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고 있다.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뛸 수밖에 없다. 매과이어 입장에서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자칫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맨유는 김민재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7일 "김민재는 맨유행에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롱고 기자는 김민재의 나폴리행을 가장 먼저 보도한 기자일 정도로 김민재 관련 소식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민재의 합류는 매과이어 입장에서 반가울 수가 없다. 자신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스로 다가오는 여름 거취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행선지로 거론되는 구단은 2개다. 첫 번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토트넘 훗스퍼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63실점을 내주며 EPL 내 실점 6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수비 라인 강화가 필요한 팀이다.

웨스트햄도 후보지에 올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이미 지난 1월 매과이어 영입을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과이어가 두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선 주급 삭감이 필수적이다. 현재 매과이어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2,50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해리 케인과 동일한 수준이며 손흥민의 주급 19만 2,000 파운드(약 3억 1,200만 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사진=원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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