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리버풀이 전 세계 선수단 가치 1위 자리를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가치를 조정해 발표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의 몸값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19-20시즌 EPL 우승으로 선수단 가치가 폭등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단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의 부상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는 동안, 백업 자원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철옹성 같았던 안필드는 이제 옛말이 됐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며, 다음 시즌 UCL 진출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을 지경이다. 선수들의 활약상도 감소하게 되면서 몸값도 대거 하락했다. 가장 크게 하락했던 쪽은 역시 공격진이다. 1억 2000만 유로(약 1614억 원)로 EPL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모하메드 살라는 1000만 유로(약 134억 원) 하락했다. 사디오 마네도 비슷한 하락폭을 겪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1900만 유로(약 255억)나 감소했다.

리버풀이 자랑하던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반 다이크는 부상,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알리송 베커는 부진 등의 이유로 최소 1000만 유로씩 하락했다.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앤드류 로버트슨도 하락세였다. 주축 수비 자원 중 몸값이 떨어지지 않은 선수는 파비뉴가 유일했다. 미드필더진도 어린 커티스 존스를 제외하면 모두 가치가 감소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을 비롯해 티아고 알칸타라, 나비 케이타, 조르지뉴 바이날둠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10억 8000만 유로(약 1조 4531억 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선수단을 보유했던 리버풀은 10억 1000만 유로(약 1조 3589억 원)로 평가받았다. 900억 가까이 폭락하며 구단 가치 1위에서도 밀려났다. 리버풀과 EPL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던 맨체스터 시티가 10억 3000만 유로(약 1조 3858억 원)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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