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6, 사우샘프턴)가 좀처럼 리버풀 팬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에코’는 27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매체는 “A매치 기간 동안 리버풀 팬들을 대상으로 누가 가장 잔류했으면 좋겠는지 투표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임대 생활 중인 선수들까지 모두 포함됐다. 이 때문에 미나미노(사우샘프턴), 로리스 카리우스(우니온 베를린)도 투표 명단에 들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는 98.3%의 득표율을 받은 디오고 조타다. 조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에서 이적했는데 빠르게 팀에 적응해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리버풀 공격의 다양성을 부여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장차 더 중요한 임무를 맡을 선수로 전망되는 중이다. 후순위는 주전 좌우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 알렉산더 아놀드로 각각 97.7%, 97.2%였다.

현재 주전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97%), 사디오 마네(94.7%), 파비뉴(88.8%), 모하메드 살라(88.4%), 알리송(81.5%), 등이 해당됐다. 커티스 존스(88.7%), 퀴빈 켈러허(87.7%)와 같은 어린 선수들도 팬들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나이 케이타(68.8%), 코스타스 치미카스(66.1%)도 어느 정도 표를 받았다.

잔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45%), 조엘 마팁(43.8%)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제르단 샤키리(77.7%), 아드리안(12%), 카리우스(10.1%)도 팬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디보크 오리기는 단 7.5%의 지지만을 받으며 리버풀 팬들이 가장 떠났으면 좋겠는 선수 1위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나미노도 팬들의 눈 밖에 난 쪽이었다. 리버풀 팬들 중 35.5%만이 ‘미나미노가 팀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잘츠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2020년 1월 리버풀에 왔다. 다양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점과 활동량,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는 부분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활약은 저조했다. 사우샘프턴 임대를 통해 어느 정도 재기에 성공했지만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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