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티보 쿠르투아(28,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을 3-1로 승리한 레알이 4강행을 확정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하며 번번이 막혔다. 레알은 육탄 수비까지 펼치며 무실점을 유지했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레알은 포르투를 꺾고 올라온 첼시를 만나게 됐다.

레알, 첼시 대결이 성사되자 두 선수 이름이 언급됐다. 에당 아자르와 쿠르투아다. 모두 현재 레알 소속이지만 과거 첼시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다. 아자르 같은 경우는 첼시 역사상 전설적인 공격수로 공식전 352경기를 뛰며 110골 92도움을 올렸다. 이후 레알로 이적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과거 모습을 잃은 상태다.

쿠르투아 같은 경우는 다르다. 첼시에서 보인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첼시 골키퍼 전설’ 페트르 체흐를 밀어낼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보유했다. 어린 시절부터 보인 남다른 잠재력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생활 중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첼시에서 154경기를 소화하며 골문을 책임지다 2018년 레알로 이적을 단행했다.

초반엔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케일러 나바스를 밀어내고 골키퍼 장갑을 차지했고 압도적인 선방 능력으로 든든한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레알이 라리가 우승을 차지할 때도 선방쇼를 보인 쿠르투아 존재감이 컸다. 올 시즌도 환상적인 활약으로 레알 최후방을 지키는 중이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레알로 올 때 구설수를 낳았다. 레알로 이적하기 위해 팀에 불만이 있다는 인터뷰를 내놓으며 언론 플레이를 펼친 것이 이유다. 첼시 팬들 여론도 좋지 않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달랐다. 쿠르투아는 리버풀전 직후 인터뷰에서 “첼시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 익숙한 얼굴들도 볼 수 있어 기쁘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팬들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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