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영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그의 독특한 훈련법이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첼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총합 스코어 3-1로 레알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하베르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지만 공중으로 높이 뜬 공을 베르너가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었다. 레알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낸 첼시는 결국 후반 막판 마운트의 쐐기골까지 더해 레알을 잡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초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 첼시는 부진에 허덕이며 리그 중위권까지 내려 앉았다. 특히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번번히 무너지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이에 첼시는 지난 1월 투헬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첼시는 완벽히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부임 이틀 만에 치른 울버햄튼과의 첼시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 무패 행진(10승 3무)을 달리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4위에 안착했고, FA컵에 이어 UCL까지 결승전에 진출했다.

자연스레 투헬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투헬 감독의 독특한 훈련법이 훌륭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이를 조명했다. 이미 부임 초부터 투헬 감독은 세밀한 볼 컨트롤 향상을 위해 실제 사용되는 축구공보다 더 작은 공을 가지고 훈련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통념도 깼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수직적으로 플레이하도록 돕기 위해 파이널서드(경기장을 3등분 했을 때 상대 공격지역)의 모서리를 잘라 삼각형 모양의 지역에서 훈련을 시켰다. 또한 선수들에게 테니스 공을 쥐고 훈련을 하도록 하면서 수비수들이 상대방의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을 방지했고, 일부러 미끄러운 잔디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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