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 라이얀
사진=알 라이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에버턴을 떠나 중동으로 향한 하메스 로드리게스(30)가 카타르에 도착했다. 알 라이얀은 하메스를 위해 성대한 입단식을 거행했다.

알 라이얀은 23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하메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모든 계약이 마무리됐다. 환영합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라고 전했다. 이어 하메스를 위한 입단식을 알리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이적이 확정되자 하메스는 곧바로 카타르로 떠났고, 새로운 둥지인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메스는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홈 팬들 앞에서 첫인사를 건넸다. 관중석에는 하메스의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눈에 띄었다.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2010년 포르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하메스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메스는 월드컵이 끝난 뒤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고, 이적 첫해 리그에서 24개의 공격포인트(13골 11도움)를 성공시키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고, 끝내 2시즌 동안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나는 등 방황했다.

레알 복귀 이후에도 하메스의 자리는 없었고, 결국 자유계약신분(FA)이 됐다. 하메스의 행선지는 놀랍게도 '은사'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에버턴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하메스는 번뜩이는 플레이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에버턴과 하메스의 동행은 1년 만에 종료됐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로 떠난 뒤 후임으로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하며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메스는 이적을 추진했지만 높은 연봉을 감당할 팀은 없었고, 결국 유럽을 떠나 중동행을 확정 지었다.

유럽 생활은 마쳤지만 하메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알 라이얀은 2021-22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개막 이후 3경기 무승(2무 1패)의 늪에 빠지며 아직까지 첫승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 하메스는 알 라이얀의 도약을 위해 분투할 예정이다.

사진=알 라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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