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에당 아자르가 다시 한번 부상 이탈 가능성에 처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벨기에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4강전에서 프랑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이탈리아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가 포진했고 카라스코, 틸레망스, 비첼, 카스타뉴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베르통언, 데나이어, 알더베이럴트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이에 맞선 프랑스도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음바페, 그리즈만, 벤제마가 3톱으로 나섰고 에르난데스, 라비오, 포그바, 파바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3백은 뤼카, 바란, 쿤데가 호흡을 맞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을 벨기에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카라스코가 페널티 박스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벨기에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41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17분 프랑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문전에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6분 뒤 프랑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45분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자는 프랑스가 됐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UN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부상 악재도 발생했다. 선발로 나선 아자르는 후반 29분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몸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경기 도중 패스를 한 뒤 달려가다 멈춰선 뒤 사이드라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곧바로 아자르는 트로사르드와 교체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의 전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자르는 선수 경력에서 또 다른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자르의 소속팀 레알만 한숨을 내쉬게 됐다. 지난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아자르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상 기록만 11차례이며 그 과정에서 1억 파운드(약 1,62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아자르의 가치는 절반 넘게 폭락했다.  

올여름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잔류한 아자르는 시즌 초반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었다. 9월 A매치 이후 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부상 우려가 발생하면서 레알의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레알은 오는 24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특히 A매치 일정이 끝난 직후 아틀레틱 빌바오, 샤흐타르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한 뒤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로테이션을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필요한 상황. 그러나 아자르의 전력 이탈 가능성이 생기고 말았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단 한 차례도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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