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최악의 가성비다. 에당 아자르가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벨기에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중요한 경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벨기에는 8일 오전 345(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4강전에서 프랑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이탈리아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벨기에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UN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부상 악재도 발생했다. 선발로 나선 아자르는 후반 29분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몸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경기 도중 패스를 한 뒤 달려가다 멈춰선 뒤 사이드라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곧바로 아자르는 트로사르드와 교체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의 전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자르는 선수 경력에서 또 다른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아자르가 부상으로 벨기에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의 3,4위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아자르는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고, 곧바로 레알로 복귀한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들은 아자르가 벨기에 대표팀 캠프에서 나와 레알로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자르의 소속팀 레알만 한숨을 내쉬게 됐다. 지난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아자르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상 기록만 11차례이며 그 과정에서 1억 파운드(1,62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아자르의 가치는 절반 넘게 폭락했다.

올여름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잔류한 아자르는 시즌 초반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었다. 9A매치 이후 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부상 우려가 발생하면서 레알의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레알은 오는 24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특히 A매치 일정이 끝난 직후 아틀레틱 빌바오, 샤흐타르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한 뒤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로테이션을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필요한 상황. 그러나 아자르의 전력 이탈 가능성이 생기고 말았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단 한 차례도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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