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비테세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는다.

토트넘 훗스퍼는 22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헴에 위치한 헬러돔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테세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그룹 선두에 올라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이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비테세는 그렇게 무시할 팀은 아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현재 6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5경기 3승 1무를 달리고 있다. 다만 시즌 내내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토트넘이 불안한 조 1위를 달리는 중이고, 원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누누 산투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선언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은 토트넘 훈련장에 남아 비테세 원정에 동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즉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주축 선수들은 비테세와의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누누 감독은 “남아있을 선수들과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은 좋은 훈련을 진행했다. 남을 선수들은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할 것이고, 우리는 오는 금요일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트넘은 UECL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자칫 패배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기에 누누 감독의 선택은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UECL에서 경쟁하는 다른 팀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누누는 “우리는 두 개의 선수단이 있다. 우리는 내일 있을 경기와 일요일에 있을 경기를 모두 잘 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려했다. 만약 누군가가 비판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대회를 존중하고 모든 경기를 존중한다. 그리고 우리는 선발로 출전할 선수들을 내보내고, 나머지 선수들은 남아서 회복하고 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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