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리뉴 인스타그램
사진=무리뉴 인스타그램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의 열정은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로마는 승점 16점에 머물며 4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감독들이었다. 무리뉴 감독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모두 경기 중에 퇴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냈다. 감독의 항의가 지나칠 경우에 주심이 경고나 퇴장을 줄 수도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속적인 항의로 경고를 받고도, 계속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결구 후반 36분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무리뉴 감독을 퇴장을 당하는 와중에도 주심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까지 선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주심의 퇴장도 무리뉴 감독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감독들은 퇴장을 당하면 관중석에 있는 VIP석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은 퇴장을 당한 직후에 관중석이 아닌 펜스로 향했다. 경기가 잘 보이지 않자 펜스 위로 올라가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때 무리뉴 감독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고, 그는 자신의 모습을 개인 SNS를 통해 공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영상과 함께 “사람들은 경기 티겟이 없어도, 멋진 축구를 보고 싶어한다”며 재치있는 내용을 담았다. 언제나 화제거리를 몰고 다니는 무리뉴 감독다운 행동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에 곧바로 로마로 부임했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로마가 우승권 전력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현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나폴리와 AC밀란과 승점 9점차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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