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남동현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방문하는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오는 2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치른다. 다만 그릴리쉬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릴리쉬는 빌라의 산역사다. 빌라 유스 출신인 그릴리쉬는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빌라 유니폼을 입고 총 212경기에 나와 32골 42도움를 소화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빌라가 EPL 승격을 이뤄낼 때도 그릴리쉬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과 이끌었다.

빌라 아카데미에서 13년을 보내고, 1군에서 7년을 보낸 그릴리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러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원했다. 결국 그릴리쉬는 올여름 빌라를 떠나 맨시티로 팀을 옮겼다. 역대 EPL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현재까지 이적료에 못 미치는 부족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올 시즌 EPL 9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1골 2도움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중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소집됐다가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릴리쉬는 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정 방문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릴리쉬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빌라를 떠날 때 불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왜 그랬는지 안다. 하지만 나는 매년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를 떠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할 수 없다. 그날 작별 인사를 하다가 목이 메어 한참을 울었다. 빌라가 없었다면 맨시티로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빌라를 사랑하는 솔리헐(빌라의 연고지)의 그릴리쉬다. 그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나는 4살 때부터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던 빌라의 평생 팬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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