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남동현 기자 = 페란 토레스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FC바르셀로나가 그라운드 밖에서 붙었다. 맨시티도 토레스를 쉽게 내주진 않을 전망이다.

토레스는 2019-20시즌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라리가 34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기량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에 맨시티가 관심을 드러냈고 2,300만 유로의 이적료(약 310억 원)로 2020년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토레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전문 스트라이커 부재 속에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최전방 공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10월 중순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토레스의 라리가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다.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한 바르셀로나는 심장 문제로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토레스를 점찍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토레스와 계약하려 한다. 사비 감독이 직접 요청했고, 토레스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도 1일 “바르셀로나와 토레스가 개인 조건 합의에 도달했다. 구단 간 합의만 이뤄지면 토레스의 이적이 성사될 것이다”며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레스를 쉽게 내주지 않을 모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일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레스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토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토레스의 에이전트나 바르셀로나 구단에 물어봐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구단에 머물고 싶지 않으면 떠나라’고 말한다. 계약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서 묶여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호의를 베풀진 않을 것이다. 분명히 선수가 이적료 없이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반드시 클럽 간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합의를 통해 구단이 결정하는 곳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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