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랄프 랑닉 감독이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잔여 시즌을 넘어 최대 1년까지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랑닉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맨유는 "구단은 남은 시즌 랑닉 감독을 선임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이후 그는 2년 동안 자문 역할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 소방수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 물론 여기서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 시즌 종료 후 랑닉 감독의 지휘봉을 물려받을 감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랑닉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감독과 진행한 첫 공식 인터뷰를 공개했다. 부임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던 랑닉 감독은 "나와 이야기를 주고 받은 사람들은 내가 6개월 동안 감독직을 맡을 것이란 걸 명확히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라이프치히 시절과 마찬가지로 1년 동안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다고 권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이다"라며 감독직 연장에 대한 야망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랑닉 감독의 인터뷰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현지 매체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랑닉 감독은 자신의 전술 스타일과 맞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축구에 대한 스타일이나 생각을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접목시켜야 한다"라며 호날두 기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호날두 역시 아스널전 이후 SNS를 통해 "랑닉 감독을 환영할 시간이다...시작합시다!"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본격적으로 랑닉 감독의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맨유는 오는 5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나 승리를 조준한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