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유 공식 SNS
사진=맨유 공식 SNS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랄프 랑닉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어떤 전술을 입힐 계획일까.

맨유는 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2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승점 21점으로 7위, 팰리스는 승점 16점으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인물은 랑닉 감독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지난달 29일 랑닉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랑닉은 이번 시즌까지 임시 감독으로 활동하며, 그후에는 2년 동안 구단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랑닉 감독은 비자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번 경기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다.

랑닉 감독은 솔샤르 감독과는 전술적인 성향 자체가 다른 감독이다. 독일 무대에서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술로 많은 감독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곧바로 맨유에 어떤 색체를 입힐지 기대되는 상황에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랑닉 감독은 맨유를 ‘압박 몬스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의 철학은 부임 기자회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난 당장 선수들을 압박하는 괴물로 만들 수 없다. 난 2~3주 안에 그들이 그렇게 되길 바란다. 감독이라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이 어떤 유형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디에 위치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내 축구 철학은 느린 왈츠가 아니다. 내가 가진 축구 스타일에 대한 생각은 클롭 감독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압박 전술의 성공 여부는 완성도에서 나온다. 체계적이지 못한 압박은 자칫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팰리스전까지 랑닉 감독에게 주어진 훈련은 단 1번뿐이었다.

이에 대해선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 거의 3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한다. 영상 분석을 해야한다. 영상 분석이 팀을 발전시키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선수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승리를 위해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런 점이다. 차근히 발전시켜 나가며 옳은 방향으로 이끌겠다"라며 자신감있게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