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호주에 크게 패했다.

베트남은 27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AAMI 파크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호주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이번에도 패배하면서 최종예선 전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베트남의 수비가 무너졌다. 패스 미스로 호주의 공격이 빠르게 전개됐고, 맥클라렌이 내준 패스를 로기치가 마무리하면서 득점이 터졌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호주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베트남은 문전 앞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막아냈다. 그러나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엔 무리였다. 전반 30분 로기치가 좌측에서 좋은 크로스를 보내줬고, 맥클라렌이 깔끔한 헤더로 호주에 리드를 안겼다.

실점 후 베트남도 점점 올라서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 전반 종료 직전 베트남은 공격에 실패한 뒤 빠른 수비 전환에 실패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로기치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전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이 경기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날카로운 크로스가 꿍푸엉에게 전달됐고,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베트남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지만 매번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호주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27분 호주의 역습에 베트남 수비진이 그대로 붕괴됐고, 굿윈이 완벽한 로빙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전력 열세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맥그리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호주의 골행진이 이어졌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호주가 크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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