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HITC'는 25일 "전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미드필더인 돈 허치슨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치슨은 토트넘이 좋지 못할 때 해리 케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을 탈출을 시도했지만 손흥민만은 재계약을 하며 본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에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EPL 26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팀 동료 케인을 비롯해 사디오 마네(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뛰어난 선수들이 손흥민에 이어 3위(12골)에 위치하고 있다.

3월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을 대단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영국 현지 매체들로부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그러나 손흥민은 두 골을 터뜨리며 의심을 잠재웠다. 전반 9분 선제골이 된 커트 주마의 자책골에 관여한 손흥민은 전반 24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어느덧 토트넘 7년 차를 맞는 손흥민은 이제 대체불가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 시절 주축 선수들이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를 비롯해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카일 워커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이에 허치슨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충성스러운 선수다. 토트넘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심지어 케인조차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 순간에도 'No'라고 외치며 재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치슨은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그가 토트넘에서 뛰는 걸 보면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 같다. 아마 손흥민은 현재 훌륭한 팀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잉글랜드 내 빅클럽과 뛰어난 감독 밑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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