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극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다. 무려 40득점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등 수많은 명품 듀오를 제쳤다. 다른 듀오들을 보면 한 명의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해주는 도움이 많은데 손흥민과 케인은 골고루 득점과 도움이 분포되어 있다. 그들이 더욱 무서운 이유다.

경기장 밖에서도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프랑스 ‘카날 플러스’를 통해 “아내가 손흥민과 내 사이를 질투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내와 보내는 시간 보다 손흥민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분명히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보이는 듯하다"고 하며 손흥민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유튜브 프로그램 ‘스타디움 아스트로’에 출연해 케인을 언급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 시즌엔 케인의 도움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득점은 다소 떨어졌다. 현재 EPL에서 손흥민이 17골을 넣었고 케인은 12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진행자는 “올 시즌 케인이 뭔가 특별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그런 건 없다”고 한 손흥민은 “케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과 욕심이 있다. 케인은 20~30골을 넣을 수 있지만 팀이 잘 되는 걸 더 바라는 선수다. 난 케인과 같은 스트라이커는 때로는 이기적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팀을 돕고 싶어 한다. 골 수는 비교적 줄어들었을지라도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슈팅을 할 기회가 있어도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한다. 토트넘을 위하는 케인의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골은 현재 내가 더 많지만 케인이 득점을 더해도 상관없다. 케인이 얼마나 팀에 헌신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케인, 손흥민은 각자의 인터뷰를 통해 둘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호흡이 좋은 것에는 다 비결이 있었다. 남은 5경기에서 호흡을 극대화한다면 토트넘은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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