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라이언 세세뇽이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세세뇽은 2000년생 유망주로 풀럼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인 뒤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했다. 풀럼에선 윙어였지만 토트넘에선 풀백 혹은 윙백으로 뛰고 있다. 그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올 시즌부터 세르히오 레길론 백업으로 뛰며 기회를 얻었다. 최근 레길론 부상이 잦아져 자주 출전하게 됐다.  

손흥민과 좌측에서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손흥민이 해리 케인에게 쏠리는 압박을 분산하기 위해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 세세뇽이 공간을 메우는 방식으로 좌측 빌드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정확성을 개선하고 경험을 쌓을 필요는 있지만 세세뇽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과 합을 맞춘 세세뇽은 극찬을 보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가 전한 인터뷰에서 세세뇽은 “손흥민, 해리 케인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어떤 선수와도 교환할 수 없다. 둘의 조합은 토트넘이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게 한다. 공을 가지고 있으면 특별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냐고? 당연하다. 지난 6~7년간 일관성을 유지했고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각종 수치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증명한다. 왜 과소평가됐는지 알기 어렵다. 손흥민이 겸손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오만하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해서 밖에서 과소평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을 칭찬한 세세뇽은 토트넘 생활도 전했다. 그는 “토트넘에 온 후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제 매 경기마다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는 내 경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 기분 좋은 일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휘 아래 윙백으로서 역할을 배우고 있다. 공격, 수비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매 경기 학습한다. 현재 몸 상태는 100%다”고 했다.

토트넘은 리버풀 홈 구장인 안필드로 원정을 떠난다.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아스널을 넘고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세세뇽이 선발 좌측 윙백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정점을 찍고 있는 손흥민을 세세뇽이 잘 돕는다면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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