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의조는 울버햄튼 이적을 굉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기자인 클레망 까르팡티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르도 지역 매체인 ‘Girondins4Ever’와의 인터뷰에서 황의조의 이적설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보르도 구단은 이미 황의조를 위해 두 팀의 제안을 수락했다. 하나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브레스트다. 브레스트는 400만 유로(약 53억 원)의 이적료에 100만 유로(약 13억 원)의 보너스 조항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보르도가 제안을 수락했다면 이적이 빠르게 진행되기 마련이지만 현재 황의조의 이적설은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황의조가 울버햄튼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기자는 “선수와 그의 측근이 재정적인 이유로 다른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울버햄튼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300만 유로(약 40억 원)만 제안했다. 이는 선수와 구단 간의 단순한 줄다리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재정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EPL 이적을 원하는 황의조에게 노팅엄보다는 울버햄튼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 먼저 황희찬의 존재다. 새로운 무대로 이적하는데 오랫동안 알고 있던 동료가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에서도 울버햄튼이 난이도가 낮다. 라울 히메네스는 현재 부상 중이고, 지난 시즌부터 썩 경기력이 좋지 않다. 황의조가 이적 후 좋은 경기력만 보여주면 주전 도약이 가능하다. 그에 비해 노팅엄은 이번 시즌 폭풍 영입으로 스트라이커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전력 면에서도 노팅엄은 강등권 후보로 분류되지만 울버햄튼은 EPL 중위권 이상의 전력을 꾸린 팀이다.

다만 걱정되는 건 울버햄튼의 태도다. 울버햄튼도 황의조를 원했던 건 사실이지만 얼마나 황의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미지수다. 울버햄튼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벤피카에서 떠오르는 유망주인 곤살로 하무스 영입을 노리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무스 영입을 마무리한다면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에 나설 이유가 사라진다.

여전히 황의조의 미래는 미궁 속에 있지만 확실한 건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다. 프랑스 2부리그로 강등된 보르도는 이미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황의조지만 교체로만 주로 나오고 있다. 보르도 입장에서도 재정난을 탈피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황의조를 매각해야 한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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