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델리 알리가 튀르키예 베식타스 이적을 위해 이동한다.

터키 ‘SPORX'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간 2주 넘게 이어진 회담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알리는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이스탄불로 와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베식타스는 알리에게 연간 225만 유로(약 30억 원)를 지급할 것이며 3년 계약에 해당하는 700만 유로(약 93억 원)의 구매 옵션도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밀턴킨스 던스 FC에서 3부리거로 시작했다. 눈에 띄는 재능이었다. 알리는 리그 원에서 2012-13시즌 6골 3도움, 2014-15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천재라는 평가를 들으며 2015년 660만 유로(약 88억 원)에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3부리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으나, 알리는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편견을 깨버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올리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더불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데뷔전을 치르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은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6-17시즌 EPL 2위로 종료할 수 있던 것은 알리의 대활약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알리는 커리어 하이인 18골 7도움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촛불처럼 빨리 꺼지고 말았다. 부상과 폼 저하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고 그사이 감독 교체, 경쟁자 합류로 입지를 잃고 말았다. 토트넘은 ‘최고 재능’ 알리를 기다려줬으나, 끝내 돌아오지 못하면서 지난 1월 방출하기로 결심했다. 알리는 에버턴으로 이적하면서 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버턴에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2021-22시즌 EPL 후반기에 11경기를 밟았으나 교체 출전이 잦았다. 올 시즌에도 2경기 합쳐 38분이 고작이다. 그러다 베식타스의 관심을 받게 됐고 구단, 선수 합의가 이뤄지면서 EPL 무대마저도 떠나게 됐다.

헐값 수준이다. 알리가 베식타스로 완전 이적하게 되면 소요되는 이적료는 700만 유로에 불과하다. 당초 알리는 베식타스행을 거부하다가 끝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PORX'에 따르면 알리는 조만간 이스탄불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러고 나서 오는 22일 카라귐뤼크와의 홈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루디 갈레티,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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