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은 이제 더 이상 부상 걱정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케인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부상의 공포에서 벗어났는지를 고백했다.

케인이 토트넘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2014-15시즌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소화한 적은 손에 꼽는다. 2014-15, 2015-16시즌 이후로 케인은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케인은 발목 부상을 자주 당했다. 2016-17시즌부터 발목 부상만 5번이나 당했다.

발목 부상뿐 아니라 케인은 종종 부상을 당해 은근 ‘유리몸’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14번이나 부상을 입어 쓰러졌기 때문에 부상이 적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특히 케인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쓰러진 적이 많아 이미지는 더욱 고착화됐다.

케인 축구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 중 하나인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많이 거론된다. 당시 케인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랬던 케인은 지난 시즌부터 부상의 두려움에서 많이 벗어났다. 케인이 직접 고용한 물리치료사 덕분이었다. 햄스트링 힘줄이 찢어지고, 발목 인대 부상에 시달리던 케인은 스페인 물리치료사를 직접 고용했다.

케인은 “발목이 전후로 달라진 뒤 몸의 변화가 생겼다. 나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좋다. 물론 태클이나 안 좋은 움직임으로 인해 언제든 부상을 입을 수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인은 성적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 초반은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해 부진했지만 부활한 뒤로 연이어 고공행진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완전히 살아나면서 리그 공격 포인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6골 1도움으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케인은 “내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최고의 출발 중 하나다. 시즌을 잘 시작했다. 그래도 토트넘은 최고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징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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