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엘링 홀란드가 말 그대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20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맨시티는 지역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홀란드가 있었다. 홀란드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3분 뒤에는 더 브라위너의 공간 패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홀란드는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19분 고메스가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홀란드는 이 해트트릭으로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었다. 우선 홀란드는 1970년 12월 프란시스 리 이후 맨체스터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번째 맨시티 선수가 됐다.

또한 홀란드는 EPL 역사상 최초로 홈 3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홀란드는 이번 경기 전 크리스탈 팰리스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안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맨시티는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오랜만에 홈으로 돌아왔다. 

이제 홀란드는 리그 8경기 14골로 해리 케인(토트넘 훗스퍼, 7골)을 7골 차로 제치고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홀란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면서 유럽 빅클럽들에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쳤다.

결국 2020년 1월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된 홀란드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홀란드는 2시즌 반 동안 분데스리가 67경기 62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여름 맨시티로 향하게 됐고 EPL 무대에서도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맨시티는 홀란드와 함께 포든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맨유를 6-3으로 대파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두 명이 동반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전에는 2003년 5월 아스널-사우샘프턴(저메인 페넌트, 로베르 피레) 경기, 2019년 10월 레스터 시티-사우샘프턴(아요세 페레스, 제이미 바디) 경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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