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티븐 베르바인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일(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 밖에서 뛰는 선수들 중 몸값 높은 TOP10을 조명했다. 유럽 5대리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단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포르투갈 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베르바인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르바인은 2,700만 유로(약 381억 원)였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내리 내리막길을 걸었던 베르바인의 가치는 아약스 이적 후 올라갔다. PSV 아인트호벤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뒤흔든 베르바인은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왔다.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이름을 알렸으나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선발보다는 벤치가 익숙한 선수가 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이탈이 유력했지만 레스터 시티전 멀티골 등 인상을 남기며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전 도약엔 실패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완전히 밀렸다. 올여름엔 히샬리송이 오면서 무조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베르바인에게 이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행선지는 아약스였다. 아약스는 안토니 등 여러 선수가 떠나 공격 보강이 필요했다. 아약스 유니폼을 입은 베르바인은 토트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아약스에서 6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포가 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골을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약스에 보인 좋은 활약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꾸준한 득점을 통해 루이 반 할 감독 신임을 확실히 받았다.

덕분에 베르바인 가치는 급상승했다. 아약스에 오기 전 토트넘에서 베르바인 몸값은 1,800만 유로(약 254억 원)였는데 이적 후 900만 유로(약 127억 원)가 올라 2,700만 유로가 됐다. 베르바인과 같은 팀에 있는 율리안 팀버, 에드손 알바레즈는 해당 명단에서 각각 1위와 5위였다. PSV 소속 코디 각포는 2위에 올랐다.

페드로 곤칼베스, 옥타비오, 페드로 포로와 같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옥타비오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20대 초반이었다. 모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자원들이다. 빅클럽 타깃으로 지목된 이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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