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1차전에서 무려 1-4로 대패했던 호주가 2, 3차전 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호주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덴마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는 승점 6점으로 조 2위 자리를 지켜내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호주는 월드컵 여정부터가 풍파의 연속이었다. 호주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3위로 밀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A조 3위인 아랍에미리트(UAE)를 2-1로 제압한 호주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남아메리카에서 칠레, 콜롬비아 등을 제치고 올라온 페루였다.

페루와의 경기도 접전이었다. 호주는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호주는 첫 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다행히 페루의 3번째 키커의 실축으로 결국 5-4로 극적인 승리를 이뤄냈다. 호주의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이었다.

호주는 한 조에만 유럽 팀이 2팀이 속한 D조에 편성됐다. 튀니지 역시 아프리카 강호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호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기란 힘들었다. 1차전 결과 이후에도 예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만나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무려 4골을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호주의 반전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호주는 2차전에서 튀니지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껑충 도약했다. 3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철저하게 수비 전술을 펼친 호주는 역습 한 방으로 득점을 노렸다.  

결국 호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덴마크가 공격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호주가 공을 탈취했다. 당시 호주는 11명의 선수가 모두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있었지만, 패스 3번 만에 최전방까지 공을 연결했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질주를 시작했던 레키가 공을 잡은 뒤, 수비 두 명을 앞에두고 흔들다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같은 시각 튀니지가 프랑스에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튀니지는 프랑스에 승리를 거둬도 승점 4점으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해야 했다. 반면 호주는 덴마크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이에 호주는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펼쳤다. 덴마크는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호주가 1-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로써 호주는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호주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됐다. 호주는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호주는 C조 1위와 16강에서 붙게 됐다. 1일 오전 4시부터 3차전 경기를 치르는 C조는 폴란드가 승점 4점으로 조 1위, 승점 3점으로 아르헨티나 2위, 사우디아라비아도 승점 3점이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 멕시코가 4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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