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데얀 쿨루셉스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두둔했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 훗스퍼다. 지난해 여름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프레이저 포스터 등이 합류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과 함께 마침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란 기대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막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또한 간신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히샬리송,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여러 차례 이탈했으며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위고 요리스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에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좀처럼 융화되지 못하면서 경기력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콘테 감독을 향한 물음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라운드 결국 문제가 터졌다. 토트넘은 EPL 28라운드에서 '꼴찌' 사우샘프턴과 졸전 끝에 비겼다. 페드로 포로, 해리 케인, 페리시치가 터뜨린 연속골로 3-1까지 달아났지만 경기 막바지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이후 콘테 감독이 폭발했다. 그는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왜일까? 잘못은 언제나 클럽 또는 감독에게만 있는가?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도 마찬가지다"라며 투덜댔다.

경질설은 물론 내부 분열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쿨루셉스키가 입을 열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콘테 감독 발언이 자신에게 상처가 됐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왜냐하면 콘테 감독이 매일 팀에 불어넣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끔 내가 부족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지만 콘테 감독이 말한 것은 그를 위한 것이다. 나는 콘테 감독을 존경하며 내 커리어 동안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여전히 토트넘과 내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쿨루셉스키는 "콘테 감독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매우 실망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두둔했다. 쿨루셉스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을 마친 다음 토트넘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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